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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록/주식공부

조선업의 미래를 살펴보다. - 조선업황 분석과 전망

by MrPaver 2021. 12. 2.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경기 수요가 회복되며 엄청난 해상물동량을 책임질 조선업에 대해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나긴 침체기를 겪고 슈퍼사이클의 초입에 선 조선업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목차>

1. 조선업을 이끌어갈 요인 세 가지

2. 조선업의 투자 리스크 요인

3. 한국 조선업 현황

4. 주요 LNG선박 프로젝트 및 조선주 추가 상승 모멘텀

 

 

 


1. 조선업을 이끌어갈 요인 세 가지

 조선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이유로는 다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노후 선박 교체 수요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5400여척 가운데 900여척(17%)의 선령이 20년이 넘음(단계적 폐선에 들어갈 예정)

지난 사이클을 돌아봤을 때, 2023년부터 본격적인 선박 교체 수요 발생 예상

- 1차 슈퍼사이클(1965~1973) : 2차 세계대전 이후 글로벌 경제 성장, 세계대전 당시 건조한 선박들의 교체 시기 도래

- 2차 슈퍼사이클(2003~2008) : 중국의 성장과 해상 운송 물동량 증가, 1차 슈퍼사이클 당시 건조한 선박들의 교체 시기 도래

 

 

(2)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시장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 반등, 화석연료 중 상대적으로 저탄소인 가스 소비 비중 상승하며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 2024년까지 액화플랜트 공급 증가율은 연평균 3.6%이나 최근 5개년 수요 증가율은 6.1%

출처 : 신한금융투자

국제해사기구(IMO)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박산업 탄소중립 목표 강제 조치

- 2030년까지 국제 해운업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보다 최소 40% 감축,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총량이 최소 50%까지 감축되어야 함.

- 현재 산업계는 중유(HFO), 초저유황 연료유(VLSFO) 및 해양가스유(MGO)와 같은 화석 연료를 주로 활용하며, 대체연료로 제시되는 대안은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메탄올 및 수소를 포함한 탄소 중립 연료, 바이오 연료, 재생 가능한 전기 등

- 선사 입장에선 경쟁사보다 하루라도 빨리 IMO 환경 규제에 맞춘 선대를 갖추는 게 이득, 선박 교체를 앞당길 수밖에 없음.

-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 연료는 LNG(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으며 미립자 물질과 질소 산화물의 양은 미미한 수준으로 오염배출량을 20~30% 크게 감축시킬 수 있음)

- LNG는 현재 업계에서 즉각적인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편리하고 실용적인 수단. 미래의 탄소배출 제로를 향한 중요한 전환 연료로 간주되고 있으며 선박의 평균 수명이 약 20년으로 장기간임을 감안하면, 향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고려사항임.

- 가시적인 LNG 선박 시장의 호조세(2021년 현재 총 170개의 글로벌 LNG선이 발주하고 있으며, 총 2557만㎥로, 전 세계 선복량의 26%를 차지, 현재 발주된 물량 중 인도량은 2022~2023년까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출처 : 한화투자증권

- 대형 LNG 선박시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 석권. 중국, 일본 미비한 수준

- 대형 LNG선 건조분야에서 한국 조선소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98%, 201994%, 202072%였다가, 2021년 상반기 94% 비중으로 다시 반등해 여전히 시장우위에 있음.

LNG 운반선은 영하 163˚C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 보관하는 화물창 안정성이 핵심인데 국내 조선업은 이 분야에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

2021년 조선업을 견인한 컨테이너선과, 리오프닝 과정에서 석유 소비량 증가로 인한 탱커 발주 재개도 기대해 볼 수 있음

- 탱커선 발주는 더딘 상황. OPEC 증산, 경기 회복, 리오프닝에 따른 석유 수요 회복 그리고 운임 반등으로 20222분기부터 탱커선 발주 재개 전망

출처 : 한화투자증권

 

 

(3) 신조선가의 상승

이제까지 국내 조선사들은 저가수주경쟁을 피할 수 없었음. 허나 조선소들이 일감을 대거 확보하며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 원자재 가격 상승분도 선박 가격에 반영됨.

출처 : 신한금융투자

 

 

 

2. 조선업 투자 리스크 요인

 조선업황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들입니다.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치솟는 후판가격

- 후판(두께 6이상의 두꺼운 강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영업 이익률 악화

후판 가격이 1% 상승할 때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66억원, 삼성중공업은 62억원이 훼손됨

- 조선사들은 2분기에 강재가격 인상 예정분을 잔여수주잔고에 일괄 반영하는 Big Bath를 단행

- 선가도 강재가격 상승분을 커버할 만큼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다소 더딘 신조선가 지수와 저가 수주

- 선박 가격이 상승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슈퍼사이클에 비할 만큼은 아님(2차 슈퍼사이클 막바지였던 20088월 당시에는 190포인트, 지금보다 약 40% 높았음)

- 2021년까지 저가수주한 선박들이 많음. 수주잔고가 2.5년치를 넘어서고 후판 가격의 인상으로 점점 선박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

- 최근 수주한 선박들은 인상된 강재가를 반영하여도 충분한 수익 확보 수준

출처 : 한화투자증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은 이르면 2022년 보수적으로 2023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

- 20213분기의 영업실적 개선은 2분기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액 때문

- 일회성 요인 없이 정상적 영업이익 흑자전환시기는 2022~2023년 예상(선박은 발주에서 인도까지 보통 2~3년의 시간이 걸림)

 

그리 길지 않은 LNG 선박의 시대 유지 기간

- LNG 선박의 시대는 길어야 10년 정도 유지될 것

- LNG는 완전한 친환경 연료가 아님. 과도기적 연료. IMO는 항산화물 규제뿐 아니라 탄소 배출도 규제.

- 일본 NYK Line은 최소 2028년까지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하지 않고, 암모니아 및 메탄올 연료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발표함.

- 세계 1위 덴마크 해운 회사 머스크 3녀안에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달릴 수 있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주문하겠다고 선언. 과도기적 연료인 LNG추진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구매해 사용하겠다는 뜻.

 

LNG 선박 이후 탈 LNG 시대 기술은 모두가 같은 출발 선상에 놓여있음(암모니아 추진 선박, 수소 추진 선박, 자율주행 선박, 스마트 조선소 등)

 

 

 

3. 한국 조선업 현황 

국내 조선 3사는 2023년까지의 약 26개월 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

- 총 신규 선박 수주는 중국이 가장 많은 1059만 톤으로 전 세계 시장의 44% 비중으로 1, 한국이 2위 수준

- 중국 수주 실적의 대부분은 자국내 수주 실적

- 한국 조선소는 중국에 비해 고부가가치 선형 수주 비중이 높음, 한국 조선소의 수주가치 상승으로 투자액 기준으로 볼 때는 전 세계 시장의 49% 비중, 세계 1위 수준(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유형으로 분류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2000TEU급 이상 대형컨테이너선 시장에서 1분기 기준 전 세계 시장의 70% 비중을 점유했고, 친환경 선박인 가스연료추진선 점유율도 70% 이상)

출처 : 하나금융투자

 

 

 

4. 주요 LNG선박 프로젝트 및 조선주 추가 상승 모멘텀

 향후 조선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주요 프로젝트 및 이슈입니다.

발주가 예상되는 LNG 선박 프로젝트

- 202111월 카타르 노스필드 프로젝트 20

- 20223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17

- 2022년 상반기 러시아 발틱 LNG 프로젝트 14

출처 : 신한금융투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관련 전원회의를 1222일로 계획하고 있음 (EU 경쟁당국이 조만간 해당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기인)

 

쇄빙 LNG 운반선

- 북극항록의 개발(러시아 야말반도의 천연가스 수출 검토)

- 평균 LNG운반선은 척당 2300억 정도(최근 삼성중공업 LNG운반선은 척당 2425)이나 쇄빙 LNG운반선은 척당 3500억으로 기본 LNG운반석보다 더욱 고부가가치의 선형

 

 

 


 지금까지 조선업 전망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투자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조선업황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모두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산업 혹은 기업을 판단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해야합니다. 하지만, 조선업의 경우 현재 상황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기나긴 불황으로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으면 재무상황도 좋지 못합니다. 실적 또한 좋지 않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조선사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조선업은 다른 산업들보다 미래에 대한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더욱 초점을 두고 살펴봐야할 산업인 것 같습니다. 조선업 시장의 확장가능성, 새로운 먹거리, 원자재 수요 등 조선업이 걸어가게 될 앞으로의 길을 예상해본다면 조선업 투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좋은 하루 되세요.

 

 

 

* 한 명의 초보투자자로서 조선업을 살펴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고 전문가로서 작성한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므로, 위 글을 투자에 있어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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