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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눈먼자들의 도시 영화 후기

by MrPaver 2019. 12. 16.

 어늘날 갑자기, 한 남자가 앞이 보이지 않게 되고 그를 집에 데려다 준 사람, 의사, 병원의 환자들 모두에게 같은 증상이 전염된다. 남자의 아내만이 유일하게 앞을 보며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인 새로운 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라는 호기심에 대해 이 영화는 순자의 성악설로 그 대답을 대신하는 듯 했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병동이라는 새로운 사회 속에서 아무런 규율도 없이 더군다나 그 어떤 사회적인 눈치도 볼 필요가 없는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원초적이고 악한 본성을 드러낸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일까? 아니라면 매슬로우가 말한 인간의 욕구 1단계도 충족시킬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포기하게 된 것일까?

거리의 내몰린 사람들이 오랜만에 내린 소나기에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비를 맞는 모습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번역가의 말-


영화 속의 눈은 말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는 것들, 우리 삶의 소소한 행복들에 감사함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절망은 대체로 구체적인데 희망은 대체로 추상적이다.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 황경신, <밤 열한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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