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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플라타너스... 그리고 시/해석/사진

by MrPaver 2019. 12. 3.

 저는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요. 밖에 나가서 걸을때면 항상 주위의 나무들을 살펴봐요.

 제가 좋아하는 일중 하나는 공원에서 나무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있는 거에요.
나무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는 나무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아요.
중력을 이겨내고 하늘로 뻗어올라가는 나무의 의지와 인내도 좋고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무의 성실함과 꾸준함도 좋아요.

 무엇보다 나무가 삭막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흙냄새를 잊지 않게, 인간성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서 나무를 자꾸 바라보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전 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플라타너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다들 플라타너스 나무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거에요.

 플라타너스는 영어로 Platanus입니다. 이 platanus라는 학명은 그리스어 'platy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넓다는 뜻이랍니다. 그러니까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은 잎이 넓은 나무라는 의미인 거죠. 거의 손바닥만하게 크고 넓적한 나뭇잎으로 유명한 플라타너스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죠?

플라타너스의 특징을 비롯한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https://namu.wiki/w/%ED%94%8C%EB%9D%BC%ED%83%80%EB%84%88%EC%8A%A4


 제가 플라타너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가 살고있는 대구의 가로수들이 바로 플라타너스 나무이기 때문이에요.

 대구의 발전과 함께한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대구의 역사만큼이나 길게 자라서 웅장하게 서있어요. 어떤 것은 키가 거의 3, 4층 건물보다 큰 것 같습니다.

 양쪽으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들 사이를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면 기분이 참 좋답니다.

 저는 플라타너스의 넓적한 잎과 한국의 일반적인 나무들과는 조금 다른 하얀색의 기둥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근대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는 대구의 거리와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대구의 주요 중심지에 플라타너스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진 게 참 잘된 일인것 같아요.

 플라타너스와 관련하여 유명한 시 한편과 그 해석을 음미하며 글을 정리할까 합니다.




플라타너스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神)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너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플라타너스 시 해석

https://blog.naver.com/kwank99/30020184482

 


+ 플라타너스 주제의 짧은 시 한편

플라타너스

이석균

플라타너스 그늘이 움직인다

흔드는 바람이 있었고 점점 강해졌다

늙은 플라타너스는 흔들림이 벅찼고

마침내 쓰러졌다

뽑힌 자리엔 새로운 플라타너스가 이식되고

누구도 옛날을 기억하지 않는다

 

플라타너스 나무 잎 사진 


 

 오늘 밖에 나가서 공원에서 나무들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여유롭게 앉아있다 오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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