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의경이라 부르는 의무경찰은 사실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육군에서도 지역별로, 사단별로, 또 개인 보직별로 하는 일이 다 다른 것처럼, 의경 또한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하는 일이 다 다르다.
의경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타격대
방순대
기동대
이렇게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더 세부적으로 나누자면 취사병도 있고 행정병도 있지만 더 큰 줄기에서 말하자면 위의 세 가지가 끝이다.
옛날에는 전경이 따로 있었지만 지금은 전경이 폐지되었다.
이제 타격대, 방순대, 기동대 각각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겠다.
-참고로, 이 글은 대구에서 의경으로 대체복부(전환복무)를 했던 제가 직접 쓴 글이므로 주관적인 견해가 담길 수 있으며 지역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타격대가 하는 일>
타격대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대테러, 대간첩 작전 수행'이다. 의경에서 타격대가 존재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의무경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의경에 대한 소개에도 타격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있듯이 우리나라는 테러에서 꽤나 안전한 나라이다. 정확히는 안전하다기 보다 테러 발생 빈도와 가능성이 낮은 국가 중의 하나이다. 그 말은 즉... 타격대가 할 일이 그만큼 적다는 것. 대테러나 대간첩 작전엄무 수행을 위한 훈련을 제외하면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를 할 일이 없다.
그래서,
타격대는 평상시에 다른 업무를 부여받는다. 타격대가 하는 주된 일은 바로 '경찰서 정문경비'와 '출동'이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자면
1. 경찰서 정문 경비와 경찰서 안내
경찰서에 보면 정문 옆에 서서 경비일을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 의무경찰 타격대에 배치되면 바로 그 일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문을 지키며 경찰서에 용무가 있는 민원인분들을 건물 어느 부서, 몇층으로 가면 되는지 안내하는 것, 주차 및 차키 관리, 직원 물품 및 택배 보관 등이 있다.
2. 출동
타격대의 출동 관련 공식적인 임무는 상황별로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를 평소에 수행하지는 않는다. 예를들어, 테러상황에 출동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격대가 출동을 나가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미귀가자를 찾으러 나갈 때이다. 보통, 술을 거하게 먹고 행방불명된 사람이나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치매에 걸린 노인분들, 가출 청소년들 등을 찾으러 나가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흔하게 일어나지 않으며 또한 일어나더라도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이들이다. 그래서 타격대 대원들은 잠자리에 들 때에 언제 출동이 걸릴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노심초사해 한다. 그리고 그것이 새벽 1시이든 3시이든 출동이 걸리면 빠르게 준비를 하며 임무를 수행하러 간다.
<방순대가 하는 일>
1. 방범순찰
방순대가 하는 일은 방순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방범순찰'을 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범죄 예방의 차원에서 관할 지역의 곳곳을 순찰 도는 것이죠.
주간, 야간, 심야로 시간대를 나눠서 방범순찰을 돌고 보통 여려명이서 무리를 지어 순찰을 돕니다.
2. 집회 시위 관리
방범순찰대라고 해서 순찰만 도는 것은 아닙니다. 방순대는 각종 집회와 시위 현장에 나가서 일반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의 경우, 안전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의 경우 의경들이 진압복을 착용하며 봉과 방패를 들고 출동하여 다소 격렬한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3. 교통 질서 유지
예전에는 교통행정대원이라고 해서 육군의 특기병처럼 의경에서도 교통 관련 업무를 맡아하는 특기 의경을 따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교통행정대원은 없어졌고 이와 관련한 업무 전반을 방순대에서 맡아합니다.
밤에하는 교통 업무로는 음주단속이 있고 낮에하는 교통 업무로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관리를 합니다.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나 축제 등으로 교통이 혼잡해 질 때는 교차로에 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동대가 하는 일>
예전에는 기동대가 주로 집회나 시위 현장에 나갔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집회나 시위현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때때로 과격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상황을 해결하고 진압하는 것이 기동대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동대와 방순대가 하는 일에 있어서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다만 최소한 대구에서는 방순대와 기동대에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동대도 방순대와 똑같이 방범순찰을 돌며 지역행사나 축제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동원됩니다. 다만, 대구의 1001(천하나)기동대와 같이 아직까지 기동대 본래 존재 의미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곳도 있습니다. 1001기동대의 경우 지금은 하는 일이 방순대와 거의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훈련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마치 일반 육군과 비교해서 해병대가 복무규율이 엄격하며 훈련의 종류가 다양하고 강도가 센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대구에 의경으로 복무하게 될 예비 남성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나오겠지만 1001기동대가 해체된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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