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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의경 이야기

의경 지역배치 기준 & 자대배치 기준 완벽정리!

by MrPaver 2019. 5. 23.

 나는 의경만 합격하면 고향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서 군복무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였다. 매 기수별로 각 지역에 해당하는 T.O가 정해져있기에 무작정 해당 지역을 가고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훈련소에서 지역배치, 자대배치와 관련해 똥줄을 타고있을 훈련병들을 위해 논산피셜 의경 지역배치 기준과 내가 직접 경험한 자대배치 기준을 적어본다. 입대한 이후라면, 막상 이 글을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ㅎㅎ

 

 


먼저,

<지역배치 기준>

 

1. 주민등록상 주소지

 

 자대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과 등본에 올려져있는 내 주소가 같으면 배치에서 1순위가 된다. 예를들어, 자신이 부산에 지원하고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지역도 부산이라면 배치에서 1순위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등본상 주소와 다른 지역에 지원할 것이라면 군입대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으로 등본상주소를 옮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참고로, 자신이 시험본 지역은 의경 자대배치에 아무러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딱 한가지 예외가 있다. 운전특기와 같이 특기병으로 의경을 지원한 경우는 시험본 지역이 곧 자신이 근무할 지역이다.

주민등록등본 견본

 

2. 훈련소 성적

 

등본상 주소지로 판가름나지 않을 때 보게 되는 것은 바로 훈련소에서의 성적이다. 하지만 모든 성적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지역 배치와 관련해서 훈련소에 설명하러 왔던 행정의경의 말에 근거하자면 여러 훈련 중

 

(1) 사격(20발 중 12발 이상 맞혀야 합격)

엎드려 쏴를 실시하고 있는 훈련병

(2) 체력(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달리기)

팔굽혀펴기를 실시중인 훈련병들

(3) 정훈 평가(정신교육 지필평가)

정훈평가를 치르는 훈련병들

순으로 성적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사격에서 점수가 좋았던 동기들은 거의 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갔다. 하지만 사격이 다가 아니다. 내가 논산에 있었을때 사격만 잘쏴도 원하는 지역에 무조건 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격점수만 믿고 체력과 정훈평가를 소홀히 한 동기가 제주도로 튕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사격은 합격조차 못했지만 이를 뒤집기 위해 체력과 정훈평가를 열심히 한 친구가 제주도에 간 동기가 희망했던 지역에 합격했다. 그러니 사람일은 모르는 법! 위에 말한 세 가지 훈련은 열심히 하여 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지역배치 예시>

 혹시나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 싶어 구체적인 숫자로 예를 들어왔다.

 

(예시)

인천청에서 이번에 50명을 뽑는다고 치자.

 

A상황 : 총 70명이 지원. 40명이 등본주소지가 인천. 나머지 30명은 등본주소지가 인천 외 지역.

이 경우 등본주소지가 인천인 40명은 무조건 합격이다. 1순위 인원이 티오 50명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은 티오 10명을 걸고 주소지가 다른 30명이 싸우게 된다. 이제 두번째 기준인 훈련소 성적을 걸고 싸우게 되는 것이다.

 

B상황 : 총 70명 지원. 60명이 등본주소지가 인천. 나머지 10명은 등본주소지가 인천 외 지역. 이 경우 배정 1순위 인원이 티오인 50명이 넘는다. 이제 인천주소지 60명이서 경쟁하여 10명을 탈락시키는 것이다. 이 때에도 두번째 기준인 훈련소 성적을 가지고 판가름하게 된다. 따라서, 주소지가 인천 외 지역인 10명은 자동 탈락이다. 1순위인 훈련병들도 다 못가는데 어떻게 후순위가 될 수 있겠는가.

 

 


<결론>

 

하나, 자신이 희망하는 지역과 등본상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원하는 지역이 갈 확률이 높지 않다.

둘, 티오가 많이 나올지 적게 나올지는 발표 전날까지도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성적에 크게 들어가는 몇가지 훈련을 열심히 받자.

셋, 사격이 다가 아니다.

 

 


이제, 군생활을 하게 될

<자대배치  기준>

 

 논산에서 지역배치가 완료되면, 의경들은 각 지역 의무경찰 교육센터로 이동한다. 소위 말하는 경찰학교다. 경찰학교에서 2주내지 3주의 훈련기간(지역마다, 기수마다 다름)이 지나면 의경들은 드디어 자신이 계속 군생활을 할 자대로 이동하게 된다. 자신이 군생활의 대부분을 보내게 될 곳이 자대이기에 교육센터에 있는 동안 자대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이제 그 말많은 자대를 배치하는 기준을 말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자대를 배치하는 기준은

100% 랜덤

이다.

 

 참으로 허무하다.

 나에게 참 중요한 문제인데 그저 운에 맡겨버리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랜덤으로 뽑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공을 뽑을 사람 몇명을 즉석에서 정한다.

 2. 공을 뽑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상자에서 공을 뽑는다.

 3. 공에는 숫자가 적혀있다.

 4. 뽑힌 숫자들이 난수가 된다.

 5. 이 난수들을 컴퓨터에 입력한다.

 6. 자동 추첨 프로그램을 돌린다.

 7. 결과가 나온다.

 짠! 하고 당신의 자대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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