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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의경 이야기

(논산)육군훈련소 입대 준비물&꿀팁&후기 (1) feat.의경

by MrPaver 2019. 5. 22.
 먼저, 훈련소별로, 복무유형별로, 입대시점별로 차이가 다소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논산 육군훈련소 입대전에 챙겨야 할 준비물은 <논산 육군훈련소 입대 준비물, 챙겨가야 할 것> 클릭클릭!





 나의 아들, 동생, 형, 오빠, 애인 혹은 친구가 군입대를 한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겨울에 입대를 하면 춥지는 않을지, 여름에는 너무 덥지는 않을지, 잠자리는 편안할지, 식사는 어떨지, 다른 훈련병들과 잘지낼지, 훈련이 위험하지는 않을지... 등등 나의 소중한 사람을 보낸다는 생각에 우려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몸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수행하여야 할 국방의 의무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한 고된 군사훈련을 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가 그런 걱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 군대에서 불편함없이 지내고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몇가지 팁과 입대전 준비물에 대해서 써보았다.

                                     논산 훈련소 정문. 몇 번을 봐도 적응이 안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하고싶은 말은
"요즘 군대 많이 좋으졌다."
 는 것이다.
  군대를 처음가본 내가 이런말을 하는것도 참 웃기지만 난 2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기에 몇년 일찍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세상이 변하면서 군대도 같이 변했고 변하고있음을 느낀다.



 ○육군훈련소 생활&훈련 관련 팁 혹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조금이라도 아픈곳이 있다면 의무실을 신청하자!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훈련병들의 건강과 청결이 그들이 신경쓰는 1순위 요인이다. 훈련소에서는 훈련병이 아프지 않도록 의무실(군의관이 진료하는 훈련소 내 병원개념) 신청이 자유롭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눈치보지 말고 아픈곳이 있다면 의무실을 신청하자.
- 다만, 의무실을 가면 갖다오는 동안 훈련을 받지못하고 주말이나 남는 시간을 이용해 보충교육을 들어야 할 수 있다. 훈련소 성적을 잘챙기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훈련이나 실내훈련 전에 신청하자...


2.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무리해서 훈련을 받지말자!

                                                         포복 훈련을 받고있는 훈련병들의 모습...
 
 1번과 같은 이유에서 훈련병이 건강상의 이유로 훈련을 원하지 않더라도 훈련에 대한 강요가 거의 없다. 그러니 무리해서 훈련을 완벽히 받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단독군장, 이동간차등제 등 개인상태에 따른 차등교육을 신청하자. 몸건강이 최고다.
 물론 훈련을 받지 않은것에 대한 불이익은 본인이 감수해야한다. 불이익이라 하면 앞서 말했던 보충훈련을 개인정비시간에 받아야한다는 것이나 훈련점수에서의 감점 등이 있다.


3.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자.

 훈련소에서도 강조하겠지만 감기나 결막염과 같은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청결을 굉장히 중시한다. 손씻기와 마스크착용은 다른 훈련병들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 꼭 지키자. 감기에 걸리면 몸이 피곤하며 결막염의 경우 동기들과 격리되어 생활하고 훈련에도 제약이 따른다.


4.   내무반은 생각보다 건조하다.

 평소 기관지가 안좋았던 훈련병들은 이때문에 고생을 할 수 있다. 기관지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나도 자고일어나면 목이 따가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 자기전에 바닥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다거나, 마스크를 끼고 잔다든가(친구들과 조교들이 말하는 꿀팁이지만 나는 잘모르겠다;;)해서 건조한 생활실로부터 내 기관지를 보호하자.


5. 미세먼지마스크 준다!

                                                           황사마스크를 착용한 조교와 훈련병들의 모습

  요즘 워낙 미세먼지로 말이 많다보니 군대에서도 미세먼지에 꽤나 민감하다. 그래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입대하자마자 지급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매일매일 황사마스크를 지급할 정도의 상황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 크게 더러워지거나 끊어지는 경우가 아니면 황사마스크 하나를 일주일 넘게 쓰도록 한다ㅡㅡ.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쓰는건 사실 그 기능상 의미가 없고 위생상으로도 좋지않다. 그래서 한번씩 황사마스크를 새로 받아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나와서 받으라고 할때 지금 내 마스크가 괜찮더라도 여분으로 하나 더 받아 쟁여놓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구입해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다. 이는 조교 및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훈련병들은 기상나팔이 울리면 제일먼저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이 뿌연지 확인한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아침야외점호나 저녁뜀뛰기를 실시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아마 미세먼지가 나쁘기를 희망하는 곳은 군대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ㅎㅎ


6. 입영심사대 집합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하자
 최소 10분이상의 여유는 가지고 입영심사대에 도착해야 가족, 친구, 애인과 제대로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입영통지서에 적혀있는 집합시간에 거의 딱맞게 입영심사대에 도착했다. 내가 도착했을때는 거의 모든 입영자들이 이미 줄을 맞춰 서있었다. 늦은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가족과 급하게 인사를 나누고 허둥지둥 입영심사대로 뛰어갔던 기억이 있다. 늠름하고 여유있는 뒷모습으로 입영심사대에 걸어간다면 나를 위해 같이와준 가족, 친구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7. 나라사랑카드, 없어도 된다.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신체검사시 나라사랑카드를 만들어 입대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간혹 카드를 아예 만들지 않은 훈련병들이 한두명 있다. 하지만 나라사랑카드가 훈련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 혹 만들지 못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은행에서 훈련소에 찾아와 단체로 카드를 만들 기회가 있으니 늦게라도 만들고 싶다면 훈련소에서 만들면 된다.



 이상 육군훈련소에서 참고할 만한 팁과 정보들을 적어보았다. 확실히 알고 가는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맞닥뜨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훈련소 생활 당시에는 불편했던 점이나 '미리 알고왔으면 좋았을걸'하는 점들이 많았으나 훈련소 수료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가물가물하다;; 더 생각날 때마다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이 글이 입영을 앞둔 장병과 그 가족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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