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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의경 이야기

훈련소 시계, 군인 시계 꼭 챙길 필요는 없어요~

by MrPaver 2020. 1. 12.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말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훈련소 시계 꼭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훈련할 때 시계가 무조건 필요한 경우는 없습니다.
아니, 훈련할 때 사실 시계는 필요 없습니다.

시간을 잴 일도 알람을 맞출 일도 없습니다.
군대 시계가 필요한 이유는 단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함이죠.

훈련소에서 시계가 필요한 경우는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불침번 근무를 설 때 입니다.
불침번 근무를 하면 시간에 맞춰서 해야할 일들이 있는데 그때 시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군인 시계로 보통 전자시계를 많이 하는데 전자시계의 라이트 기능(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밝게 빛나게 하는 기능)을 이용해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를 찾거나 확인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2. 그럼 시계가 필요한 것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시계가 있으면 물론 편할 것입니다.
말그대로 편한 것입니다.

시간 확인할 때 시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불침번 설 때도 유용하고.

하지만 편하다는 말의 의미는 꼭 필요하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없어도 상관 없는 일이죠.

가령 불침번 설 때 시간대별로 해야하는 일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불침번은 혼자 서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동기들이 할 때 같이 하면 됩니다.

불안하면 다른 동기한테 시간되면 알려달라고 살짝 부탁해도 되는 일입니다.
군대가 그래도 그렇게 팍팍한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기싫은 군대 같이 끌려온 입장으로서 훈련소에서 서로서로 의지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만약 그것을 얼굴 찌푸리며 싫어한다면 그 사람이 문제가 있거나 본인이 잘못을 한 경우겠죠.
이상한 사람, 상황이 아니면 무리한 부탁은 아닙니다.

시간 알려달라는 부탁말고도 전근무자, 그러니까 나를 깨워준 전 불침번 근무자한테 시계를 빌려달라고 말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이제 계속 잘 것이니 내일 아침에 시계를 줘도 되니까요.

만약 훈련소에서 군대 시계를 빌리는 것이나 동기한테 시간을 알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미안하다, 귀찮게 하는 것 같다, 신경쓰이는 일이다 라고 생각된다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3. 조교나 소대장한테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말해보세요.


물론 실제로 잃어버린 경우가 아니라면 거짓말이겠지만 ‘시계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챙겨가지 못했고 시계가 필요하게 되었다.’면 위 말처럼 말해보시길 바랍니다.

군대 훈련소는 많은 훈련병들이 거쳐갔고 분실된 시계, 습득한 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즉 분명 여분의 시계가 있다는 말이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처럼 말한 훈련병에게 남는 시계를 빌려줄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훈련소에서 한 동기가 시계를 잃어버렸고 소대장에게 말해 소대장이 남는 시계를 빌려줬었습니다.

 


4.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훈련소 시계를 준비해 가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군인 시계를 준비해가지 못했을 경우에 그리고 잃어버렸을 경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시계는 사서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미리 사서 가시는 것이 제일 좋고, 시간이 없다면 집에 있는 아날로그 손목시계라도 챙겨가세요.
꼭 전자시계가 아니여도 됩니다.
제 훈련소 동기는 군대 시계로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차고왔는데 아무 불편함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것도 챙기지 못했다면 훈련소 앞에서 노점상들이 가판대를 펼치고 시계를 파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시계를 사서 가시기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확실히 편하기 니다.

가서 자대배치를 받으면 우랴, 하랴, 하랴, 보랴... 보다 니다.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게 되어 내무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죠.

물론 자대에서도 없어도 되겠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때문에 신경 쓰이는 일이 한가지 더 늘어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쨌든 군생활하며 필요한 군대 시계인데 이왕이면 훈련소 시작할 때 사가자는 것이죠!



5. 군인 시계 관련하여 군대 시계 조건과 군인 시계 추천 글을 썼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래에 링크로 주소를 남겨두겠습니다.
전역자가 말하는 입대선물, 군인시계 추천, 군대시계 추천, 순위 - https://okkaygo.tistory.com/m/entry/%EC%A0%84%EC%97%AD%EC%9E%90%EA%B0%80-%EB%A7%90%ED%95%98%EB%8A%94-%EA%B5%B0%EC%9D%B8%EC%8B%9C%EA%B3%84-%EC%B6%94%EC%B2%9C-%EA%B5%B0%EB%8C%80%EC%8B%9C%EA%B3%84-%EC%B6%94%EC%B2%9C-%EC%88%9C%EC%9C%84




마지막으로 한고 싶은 말,

 

다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의경으로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의경들의 경우 육군들이 받는 5주간의 군사훈련 훈련소기간을 4주로 압축해서 받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경험이 옳지 않을 수 있고 일반적인 육군들의 훈련소 경험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의경들의 훈련소 기간은 4주로 1주가 줄어들었기에 필요한 기초군사훈련을 압축해서 다 넣었다 하더라도 피치못하게 빠지게 되는 훈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훈련이 운이 나쁘게 시계가 꼭 필요할 수도 있니다.

하지만, 군대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제가 경험한 모든 훈련들이랑 비슷하게 훈련과정 중에 시계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계가 필요하더라도 죽지 않습니다.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옆에는 든든한 전우들이 있죠. 걱정 마세요. 시계 그까이꺼 하나 없다고 군생활 훈련소 생활 망하는거 아닙니다!

 

글을 마치며

 

제가 훈련소 생활을 했던 논산훈련소 수료 사진들과 함께 이만 줄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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