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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 & 팁

마스크 세탁? 마스크 전자레인지? 마스크 헤어드라이기?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방법에 대한 답변

by MrPaver 2020. 3. 1.

한번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는 세균이나 먼지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회용’ 마스크인 이유도 여기에 있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자연스레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는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심리에 부응해 유튜브나 각종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다양한 마스크 재사용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를 다리미로 다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일회용 마스크를 돌리면 소독효과가 있다.”
“마스크 위에 손소독제를 뿌려라”
“마스크를 헤어드라이기로 말려라”
“마스크를 세탁기에 빨아서 쓰면 된다.”
“KF94마스크 세탁해서 쓰면 된다.”
와 같은 얘기들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방법들입니다.

정확한 연구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열에 약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헤어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을 써 열을 가라면 소독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게다가 열을 가했을때 마스크의 필터가 망가질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마스크가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임의적으로 기구를 사용하 마스크에 처리를 가하는 것은 좋지않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법은 없는 것일까?

 

정부는 처음에 글로벌 기준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마스크 재사용을 권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 오염 정도에 따라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AFPBBNews

또한 정부는 조만간 마스크 사용에 관해 새로운 사용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니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의사들은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방법>

- 외출 후 사용한 마스크를 보관할 때는 접거나 구기지 않는다.
- 마스크의 고무줄 부분으로 벽 같은 곳의 고리에 걸어둔다(물론 다른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한 곳).
- 걸어둘 만한 곳이 없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위생적인 보관함에 둔다.
- 종이가방을 챙겨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를 안에도 보관하는 것도 좋다.
- 그것또한 힘들다면 마스크 겉면이 위로 가도록 펴서 최대한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이밖에도 마스크를 만지기 전후에는 꼭 손을 씻을 것과 마스크 안쪽 면은 절대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거나 벗을때도 고무줄 부분을 이용해야지 필터부분은 가급적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필터의 안이든 밖이든 오염이 되면 그것 저체로 좋은 세균 배양장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가 습기가 차지 않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일회용 마스크는 필터의 정전기적 성질을 이용하며 미세입자를 거르기 때문에 마스크필터가 습기로 축축해진다면 마스크 필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처리를 통한 마스크 소독은 아예 불가능한 것일까?

열처리를 통한 마스크 재사용은 앞서 밝혔듯이 아직 근거가 방법입니다. 하지만 관련 연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하나 소개해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최근 중국 상하이 연구진은 간단한 처리를 통해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된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푸단대학 연구진은 최근 ‘일회용 보건 마스크 재사용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에 관한 실험적 연구’라는 논문을 ‘미생물과 감염(Journal of Microbes and Infections)’ 저널에 게재했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不活性化) 시키면서 일회용 마스크의 필터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신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마스크 위에 투여한 뒤
(1)고온 오븐을 통한 건식 열처리 방식
(2)헤어드라이어를 통한 열풍
의 두가지 방법으로 바이러스가 사멸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바이러스 불활성화를 위해 오븐 실험의 경우 56℃에서 30분간 건식 열처리를 진행했고 헤어드라이어 실험은 중형 헤어드라이어를 최대 출력으로 해서 마스크로부터 10~20cm 거리에서 30분간 열풍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마스크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얼마만큼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했는데요,

실험 결과 오븐의 경우 바이러스가 마스크에 일부 남아있었으나, 헤어드라이어는 바이러스가 원래 상태보다 1/1,000,000~1/10,000,00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일회용 마스크의 필터 기능은 모든 실험 전후에 걸쳐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됐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했더라도 헤어드라이어로 30분간 열풍을 가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가 정확하다면 일회용 마스크가 부족한 요즘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하이 연구진은 요즘같이 마스크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재사용법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비상시기에는 이 같은 방법을 권장하지만, 평상시나 의료기관 등에는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방법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구진이 말한 것처럼 가용 일회용 마스크가 떨어진 비상상황시에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조심스럽습니다.

독자분들도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법을 잘 판단하여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진 - SBS NEWS

 

 

오늘은 마스크 헤어드라이기로 살릴 수 있는지, 마스크 전자레인지로 소독할 수 있는지, 일회용마스크 세탁이 가능한지 등과 함께 올바른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세탁가능 마스크는 없지만 올바른 일회용 마스크 착용법 사용법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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