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구 동성로 교보문구에서 책들을 둘러보다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문구가 적힌 문학 스토리 메탈 스티커를 봤습니다.
좋은 글귀들이 새겨진 다른 메탈 스티커들이 많았지만 저에겐 안중근 의사의 글귀들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어록들, 명언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리는 안중근의사 어록들, 안중근의사 명언들은 모두 안중근의사 유묵의 글귀들입니다.
먼저 ‘안중근 의사 유묵’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중근 의사 유묵이란?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오 히로부미들 사살하고 체포되었습니다.
그 뒤 사형선고를 받아 순국할 때까지 만주의 여순(旅順)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안중근의사 유묵’은 당시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붓글씨를 말합니다.
200여점의 묵서 중 26점의 유묵이 보물 제56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묵은 1910년 2월과 3월에 쓴 것들로 대부분 “庚戌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경술이(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라 낙관하였고, 인장 대신에 먹을 손바닥에 먹을 묻혀 장인(掌印)으로 찍었습니다.
1910년 2월 14일의 공판에서 사형이 언도되었고 3월 26일에 형이 집행되었던 것을 상기하면, 당시 안중근 의사의 비장했던 심정을 상상할 만합니다.
게다가 단지회를 결성할 때 혈서를 쓰기 위해 잘랐던 왼손 넷째 손가락의 모양이 장인으로 선명하게 나타나 있어 안중근 의사의 기개를 더욱 느끼게 합니다.
(안중근 유묵에 대한 설명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고하였습니다.)
안중근의사 유묵(安重根義士 遺墨) 모음
안중근의사 유묵1
백인당중유태화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안중근의사 유묵2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안중근의사 유묵3
연년세세화상사 세세년년인부동
해마다 계절 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같지 않네.
안중근의사 유묵4
치악의악식자 부족여의
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 할 수 없다.
안중근의사 유묵5
동양대세사묘현 유지남아기안면 화국미성유강개 정략불개진가련
동양대세 생각하매 아득하고 어둡거니 뜻 있는 사나이 편한 잠을 어이 자리, 평화시국 못 이룸이 이리도 슬픈지고 정략(침략전쟁)을 고치지 않으니 참 가엾도다.
안중근의사 유묵6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안중근의사 유묵7
용공난용 연포기재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쓰기 어렵다.
안중근의사 유묵8
인무원려 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안중근의사 유묵9
오로봉위필 삼상작연지 청천일장지 사아복중시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푸른 하늘 한 장 종이 삼아 뱃속이 담긴 시를 쓰련다.
안중근의사 유묵10
세한연후 지송백지부조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안중근의사 유묵11
사군천리 망안욕천 이표촌성 행물부정
임 생각 천리 길에 바라보는 눈이 뚫어질 듯하오이다. 이로써 작은 정성을 바치오니 행여 이 정을 저버리지 마소서
안중근의사 유묵12
장부수사심여철 의사림위기사운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그 기풍은 구름 같도다.
안중근의사 유묵13
박학어문 약지이례
널리 글을 자우고 예법으로 몸단속을 한다.
안중근의사 유묵14
제일강산
안중근의사 유묵15
청초당
안중근의사 유묵16
고막고어자시
스스로 잘난 척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은 없다.
안중근의사 유묵17
인지당
어질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뜻의 당호
안중근의사 유묵18
인내
안중근의사 유묵19
극락
안중근의사 유묵20
운재
안중근의사 유묵21
욕보동양 선개정략 시과실기 추회하급
동양을 보호하려면 먼저 정략을 고쳐야 한다. 때를 놓쳐 실기하면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안중근의사 유묵22
국가안위 노심초사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안중근의사 유묵23
위국헌신 군인본분
나라을 위하여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안중근의사 유묵24
천여불수 반수기앙이
만일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게 된다.
안중근의사 유묵25
언충신행독경 만방가행
말에 성실과 신의가 있고, 행실이 돈독하고 경건하면 비록 야만의 나라에서도 이를 따르리라.
안중근의사 유묵26
임적선진 위장의무
적을 맞아 먼저 전진하는 것이 장수의 의무이다.
마지막으로 저의 가슴에 와닿았던 유묵을 소개해드리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인무원려 난성대업
人無遠慮 難成大業
(뜻과 내 생각)사람이 멀리 생각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정말 중요한 말인 것 같다.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 기회나 혹은 큰 위험에 직면했을 때 무력하다.
한 수, 두 수 그리고 그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항상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
의식적으로 노력해야지만 현명한 전략가가 될 수 있다.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白日莫虛度 靑春不再來
(뜻과 내 상각)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요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보람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전 눈앞에 닥친것만 해결하고 1차원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며 청춘을 허비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들이다. 내가 하고자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언젠가 목표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지금 가지고있는 고민과 생각들은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다. 사사로운 것에 마음쓰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굳은 정신력으로 나라를 위해 몸마친 안중근의사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반성하게 된다. 항상 대의를 좇으며 정직하고 싶다. 그리고 여유가 생긴다면 꼭 봉사하는 삶을 살고싶다.
오늘은 안중근 유묵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수의 유묵 중 보물로 지정된 유묵을 뜻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유묵 사진과 내용은 http://www.patriot.or.kr/02.thought/submenu2401.php을 참고하였습니다.
그 외 유묵과 안중근 의사의 다른 저서와 어록들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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