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기록

대구 미르치과 충치 신경치료 과정&후기(1)

by MrPaver 2019. 11. 25.

 약 3년전부터 이가 시리기 시작했다. 동네 병원을 찾아가니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그냥 잇몸이 약해졌구나~’라고 생각하고 치웠다. 그렇게 이가 불편한 상태로 3년이 지났다. 조금씩 이시림의 정도가 심해지더니 이젠 더이상 못참겠다 싶은 상태가 되었다. 웃을 때 입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는데 그 공기때문에 이가 시려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병원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동네의 작은 치과를 간 기억때문데 조금 큰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가게된 곳이 바로 '미르치과병원'

 여러 곳을 검색해본 결과, 대구에 있는 양심치과는 교정 전문 치과라서 마음이 가지 않았고 한 카페에서 미르치과 후기가 괜찮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근 6개월동안 미르치과에서 받은 충치 치료의 과정과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이므로 글을 읽고 이에 대한 판단은 각자 몫에 맡긴다.



​1. 첫방문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미르치과는 건물 한개가 통째로 치과병원이다. 말그대로 치과 ‘병원’이다. 사실 가장 중여한 건 치과의사의 역량이겠지만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진료나 수술 장비, 시설 면에서 좋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들어가서부터 조금 안심이 됐다.

​2. 진료(예진)

 치과를 처음 예약하고 가면 5층 예진과로 가야한다. 예진과에서 정확한 검진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나 시술, 수술 등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진과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몇년전 치과를 방문해서 X선 촬영을 했을 때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거의 얼굴 전체로 X-ray 촬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오는 이 부근만 집중적으로 촬영을 해서 좋았다. 좀 더 정확한 검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검사 결과 이가 많이 썩은 상태이며 충치가 이 깊숙이 침투해 이의 신경까지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림이 느껴진 지 3년 정도 지났으니 그럴만도 했다.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면 이 표면 치료만으로 간단하게 끝낼 수 있었는 데 ‘괜찮겠지...’하고 방치해 두어 치료과정이 훨씬 길고 아픈 신경치료를 하게 된 것이다.
 신경치료는 치료기간만 3개월 정도 걸리고 충치치료비용도 훨씬 비쌌다. 3년 전 방문했던 치과의 의사가 정말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가 시림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을 찾아가 보지 않고 안일하게 있었던 내가 한심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던 분들은 지금 당장 여러곳의 병원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병원마다 보는 방향과 판단이 다르고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나의 소중한 이, 나의 소중한 건강을 망칠 수 없지 않은가.
여담으로 나는 시렸던 이가 확실했고, 통증도 심했으며, 병원 검진 결과도 시린 이 하나였기에 미르치과에서 신경치료 받기로 바로 선택했다. 하지만 돈을 벌기위해 실제로 괜찮은데도 이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치료비용도 병원마다 작게는 몇만원 크게는 몇십만원 차이가 난다. 그러니 병원을 여러군데 가보고 본인이 판단하기에 가장 괜찮은 병원에 가서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다른건 몰라도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특히 수술이 필요한 것은 여러곳을 다니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검색하여 정보도 많이 찾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는 듯 하다.

​3. 충치치료 첫날, 첫 충치치료

 예진과에서 검진 후 예약을 하고 방문한 첫날이었다.
충치치료의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먼저 충치가 있는 이의 신경을 죽인다. 다음으로 이를 다듬은 후 이의 본을 뜬다. 이 본을 이용하여 충치가 있던 이에 덧붙일 혹인 씌울 인공 이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인공이를 원래 이에 붙이고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다면 치료가 끝나는 것이다.
 이번은 앞서 설명했듯이 충치치료의 첫번째 과정으로 충치가 있는 이에 구멍을 뚫고 신경을 제거하는 날이었다. 어무니로부터 신경치료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신경치료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마취를 하고 진행해서 그런가 한번씩 욱씬거릴때는 있어도 전반적인 과정은 참을만 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고도 별다른 통증이 없었다. 신경이 생각보다 깊기 때문에 하루만에 제거하는 것은 무리라 이번에는 반정도만 제거했다. 이에 구멍이 나기에 신경제거 수술(?) 시술(?)이 끝나고는 임시로 때워준다. 다음번 방문전까지 때운 것이 안떨어지도록 먹는것을 신경써줘야 한다. 그리고 때운 것이 완전히 굳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 후 두 시간동안은 마실 것 외에는 금식해야한다.
다만 예진했던 의사선생님과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선생님이 달라 조금 당황했다. 큰 병원이라 분야별로 과정별로 역할이 전문적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하다.

​4. 충치치료 두번째, 신경치료 끝!

 두번째 신경치료로, 지난번에 신경을 반정도 제거했다면 이번에는 뿌리끝까지 신경을 제거하는 과정이었다. 신경을 없애는 과정에서 한두번 통증이 왔었는데 아프다고 손을 드니 마취를 더해주셨다. 다행이 그 이후로는 아프지 않았다. 수술동안이나 수술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었고 아직 치료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고통받았던 이시림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너무 행복했다. 전반적인 과정이 만족스러웠으나 한가지 불쾌한 점이 있었다. 바로 수술도구들... 마취후 대기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옆에 있는 수술도구들을 보니(보려고 본 건 아니고 마취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다 보니 주변을 둘러봤다) 딱 봐도 청결해 보이지 않았다. 도구들에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었다. 가장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간호조무사(?)같은 분이 진료일지 같은것을 작성하는데 진료일지 꽂혀있는 화일 판데기를 그 도구들 위에다가 대고 쓰는 것이다... 저 도구들이, 저 수술장갑이, 내 입으로 들어갈 것인데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쓰던 볼펜을 도구들 위로 떨어뜨렸다. 후... 정말 한마디 하고싶었지만 수술전이라 참자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 참 만족했는데 갑자기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위생도 무시하는데 다른건 과연...’ 이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이럴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다음번 방문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진짜 컴플레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